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이 마을의 주민이 되었습니다.
KBS 다큐멘터리에서 쓰덕을 처음 알게되었어요. 빠띠라는 곳도 쓰덕 덕분에 발견했습니다.
덕후분들이 작성하신 EBS 지식채널e 인터뷰 구글문서를 봤어요. 모든 내용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분들도 존재한다는게. 그중 최지 님이 8번 질문에 대해 대답해주신 부분이 제게 정말 큰 용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고요.
저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한 [수산자원을 부탁해] 라는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쓰레기 문제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환경문제에 대한 저의 기존 인식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그간 환경오염이 문제라는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 심각성을 완전히 실감한 적은 없었습니다. 가끔 특정 이슈가 화제가 되면 반짝 관심을 가졌다가도, 이내 식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공모전을 계기로 자세하게 조사를 하다보니. 쓰레기 문제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목구멍까지 쓰레기가 가득차서 허덕거리고. 한쪽에서는 문제가 있다는건 알지만 그 심각성을 실감하지는 못해서 일회용품을 쓰고 버리고...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료조사와 생각을 거듭하다가, 자그마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식품포장재 사용량 감소가 주요 기대효과인데...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굴리는 시간이 계속 흐르다보니, 점점 구체화 되더라고요. 그런데 혼자인 내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내가 할 수 있는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잊어버릴까-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뭔들 못하겠냐고, 중요한건 진짜 세상에서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건데. 저는 오랫동안 소위말하는 '아싸'로 살아왔거든요. 자발적 아싸가 아니고, 어딘가에 끼고 싶은데 그럴 깜냥이 안되는 인간. 사람들과 섞이지도 못하면서 하긴 뭘 하냐고. 아이디어고 나발이고 아무짝에도 소용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설하고... 그러던 와중에 쓰덕을 발견하게 되었고- 게시글들을 눈알빠지게 읽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발거리며 반상회 참여신청도 했고요.
뭘 어떻게 할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말재주가 없어서, 자료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쓰덕에서 본 자료들이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자료에 쓰덕 덕후분들의 게시글, 댓글 등을 인용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자료는 인쇄해서 쓰덕 반상회에서만 공유할거고, 인터넷에 올리지도, 영리목적으로 사용할 일도 없을겁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작작 쓰도록 하겠습니다.
날이 많이 더운데, 건강하고 쾌적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상회때 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지 @씽 @금자 @올삐 @클라블라우 @jocking10 @그림 @태두_석주희
덕후분들의 목소리를 자료에 인용하고자 하고, 허락해주신 분들의 자료를 캡쳐 후 삽입하려고 합니다.
아 근데 저 @에 이름 리ㅡ>라 로 고쳐주세...^^; 자료인용... 괜찮지 않을까요? 공개하더라도 출처를 밝히면 오히려 더 이런 활동이 아름아름 알려지는 효과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