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마주친쓰레기 지난주 제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어떤 다큐에선가 제주도가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이 지구에 안 그런 곳이 있겠냐만은)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인가 제주도 출장길에서도 제주 쓰레기 처리 방법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도 엄청 큰 쓰레기정거장(!)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요일별 수거품목 안내와 큼직큼직한 재활용 수거함, 그리고 무게에 따라 배출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있더라고요. 직접 배출하는 모습은 볼 수 없어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 모르겠지만, 시원시원하게 분리배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게 인상적이더라고요.
이런 정거장이 동네 구석구석에 있다면 큰 길가나 관광지 근처에는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건물도 있더라고요. (이거는 너무 스치듯 지나가서 사진이 없네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런 센터는 요일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배출할 수 있으며 재활용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우미가 있다고 하네요! (아까비. 들어가 볼 걸)
제주에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는 독일의 판트제도에서 봤던 '페트병, 캔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기업에서 운영하는 기계처럼 보였는데요. 페트병을 넣으면 개당 8포인트를 주는데 3000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쓸 수 있대요.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것 같은데, 회원가입을 안해도 핸드폰 번호로 기록해 놓을 수 있는 것 같았어요. 한번 더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손에 들고 있는 재활용쓰레기가 없어 시도해 볼 수 없었다는 ㅠ
제주에 가면 '늘 이 섬에서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어떻게 감당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사랑하고 즐기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아끼고 돌봐야 하는 책임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즐기기만 하고, 내동댕이쳐버리면 언젠가는 돌아갈 제주가 없어질 수있으니까요.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무분별한 제주 개발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갖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겠죠.
무튼, 이번에 만난 쓰레기들은 만난 장소가 의미있어서인지 정말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마지막 사진은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광치기해변에서 줍줍한 쓰레기들. 근처에 페트병 수거함이 있었으면 딱!이었을텐데)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58017